죽기를 거부하는 소녀

우리의 새장

아침이 서서히 숲을 가로지르며 퍼져나가고, 희미한 빛이 나뭇가지 사이로 길고 천천히 스며든다. 나무들은 서리로 은빛이 된 줄기를 뽐내며 우뚝 서 있고, 그 그림자는 어두운 리본처럼 길을 따라 그려져 있다. 캠프를 정리하는 집행자들의 숨결만이 오르내리며 움직일 뿐,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. 평화로워야 할 이 순간에도, 밤새 잠을 얕고 불안하게 만든 압박감이 내 두개골 뒤를 짓누르고 있다. 우리는 다음 '사냥'을 시작하며, 부츠가 마른 잎을 부수는 소리가 들린다. 망토가 차가운 바람에 흔들리고, 숲은 흙, 철, 그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